오래된 지인의 허언증... 생각

(사진은 그냥 퍼옴)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동생이 있다.

친한 사이는 아니고 그냥 아는정도? 

그런데 녀석에게는 옛날부터 특이한점이 있는데 그건 '허언증'끼가 있다는것이다.

뭔가 일상적으로 소위 '뻥'을 치는데 들으면 딱 구라같지만 그렇다고 딱히 증거는 찾을 수 없는...

항상 그런식이었다.

사실 그것도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에 전해들었을 뿐이고 그닥 신경쓸만한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어쩌다보니 이녀석도 나와같이 건축 설계일을 하게되었다.

나랑은 다르게 공부를 마치고는 바로 한국을 가서 취직하고 사무실도 개업하고 나름 잘나간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워낙 집안 경제사정이 좋아 원조를 많이 받았다는 말도 있었지만 역시나 나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오랫동안 아는 사이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처지라 비록 홍콩-한국으로 일하는 나라는 다르지만 

일년에 한두번 카톡정도는 주고받으며 근근히 연락이 이어져 오긴 했다.

주로 한국 건축계에 대해 내가 물어보느라 연락했었는데 그때마다 업계에서 본인의 엄청난 인맥을 과시했지만

막상 도움되는건 단 1도 없는 속빈 강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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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홍콩 민주화시위+코로나 삼중 크리티컬을 맞아 올해초에 이나라로 돌아왔는데 이녀석도 마침 나보다 좀 먼저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와있었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좀더 자주 한두달에 한번씩 카톡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연스럽게 주로 여기 회사들의 구직이나 사업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된다.

코로나로 전국이 락다운 되었을때는 나는 나대로 그녀석은 그녀석대로 각자 다른 도시에서 집에 갇혀 있었는데 

당연히 일자리는 다 사라지고 회사들이 사람들을 내보내는 시기라 큰 희망을 가지기는 힘들었다.

그때도 녀석은 락다운 전에 여기 몇군데 회사에서 억대 연봉을 제시받았는데 안갔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했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러다 내가 먼저 두달전에 취직하고 녀석은 아직 구직중인 상황이 되었는데...

어제 갑자기 연락이 와선 몇군데 인터뷰를 보고 그중 한군데에선 억대 연봉으로 오라고 했지만 

그 도시가 살기 싫어서 안간다는,,, 당연히 믿기힘든 말을 카톡으로 아주 시원하게 꽂아주었다.

아니 그 연봉을 제시하면 산간 오지라도 당장 가야하는것 아닌가... 했지만 뭐 본인이 싫다는데 ㅎㅎ


사실 이쯤되면 나도 내 정신적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측면에서 받아주는것도 적당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이어져오는 그 허언증이 이젠 정말 좀 정신질환 수준으로 발전한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허우대도 상당히 멀쩡해 어렸을땐 모델일도 했었다는데 (하지만 이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증거가 없다) 그런 녀석이 

참 어쩌다 이런 혼자만의 매트릭스에 빠져 살고있는지...

솔직히 측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좀 드는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자신의 무엇을 과시하려고, 아님 숨기려고 하는것일까?

나이도 서른 중반을 넘은 녀석이... 아직까지도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다는게 참...

한국에서 돌아온것도 분명 사회생활과 인간관계가 한계에 다다라 거의 도피하듯이 온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나름의 조언을 해준적도 있지만 이런 사람에겐 그야말로 쇠귀에 경읽기라는것을 알기에 이제는 그냥 오냐 오냐 할뿐이다.




 







Crown Northampton 도착 Stuff


(주문하고 쓴글)


주문 제작이라 꽤 오래 기다린끝에 이녀석이 오늘 영국에서 도착했다.

얼마전에 도척한 Thursday 흰색 스니커즈가 사이즈 미스로 살짝 작은탓에 정신적 데미지를 좀 받았더랬다.

이녀석도 주문한 직후에 다시 반칫수를 작게 해달라고 오더를 넣었기에 막상 받아보면 작을까봐 적지않이 불안했다.

왜 굳이 그런주문을 넣었을까 후회하며...


아니나 다를까 집에서 개봉해보니 딱 봐도 살짝 작은 느낌이라 불안이 적중.... 하는듯 했지만...

막상 신어보니 오오 이것은...!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구입한 이런 타입의 스티커즈중 가장 내발에 잘맞는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실루엣과 특히 라스트 쉐잎이 Thursday에 비해 확연히 둥그스름한 덕분에

저스트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발가락이 편한것이 거의 뭐 맞춤화를 만든것같다.

역시 신발은 길이도 길이지만 넓이와 쉐잎이 착용감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과거의 수많은 경험으로 충분히 알고도 남아야 하건만...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

미국 신발들이 좁고 영국 신발들이 상대적으로 넓다는것도 이제서야 다시 생각난다.

암튼 이 신발은 좀 신어서 길들이면 역대급으로 편할것 같다.

가죽과 만듦새도 뭐 흠잡을때 없는 수준이다. 

Rose Anvil 유튜버가 리뷰한 그대로이다.


이제 다른 브랜드 보지말고 여기서 흰색과 갈색등을 나중에 더 장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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