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린시절은 과연...? 생각


요즘 드는 생각이

'과연 나는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음... 

딱히 부족한것 없이, 가정폭력등의 문제도 없이 무난하면서 다소 엄격한, 굉장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났다고 말할 수는 있다.

물론 어느 순간 직장을 그만두고 만학도의 길을 걸어서 결국 박사학위를 따내신 아버지는 그 자체로 평범하지는 않으셨고

또 그런 가정 분위기가 아침출근 저녁퇴근의 가장이 이끄는 집들과 다르긴 하였다.

그래도 어렸을땐 막연히 다른집안도 다 비슷하다고 여기는 인식의 한계가 있기에 다르다는 것도 다 커서 깨달았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고서도 아직 내 가정을 꾸리지 않고 20년전이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게

살고있다. 마치 가정을 만든다는것이 두려운것 처럼...?

요즘 무의식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지금 나의 모습이 어릴적 가정환경... 더 구체적으로는 부모님의 영향에 따른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 한다거나 하는 주제는 결코 아니다.


사실 곰곰히 돌이켜보면... 크게 불행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따뜻함 이라고 해야하나... 하는 그 무엇을 느껴본

기억도 그렇게 많지가 않다.

표현이 많이 없으셨던 부모님이신지라 '우리 새끼' 같은 말도 들어본적이 없고 스킨쉽도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뭔가를 잘하면 칭찬도 많이 하셨지만 잘못했을땐 체벌도 그만큼 많이 받았었다.

국민학교를 지나 중학교를 들어가고 부턴 사춘기와 함께 아버지가 내어주는 숙제도 했어야 했고 티비 시청도 제한을 받았다.

그때 당시에는 차라리 집보다 학교에 있는것이 나아서 집에 가기 싫다고 생각한적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나름 상당한 압박을 받았었나 보다. 이나라로 와서 들어간 고등학교 시절에도 집이 딱히 즐겁지는 않았더랬다.

대학교 기숙사 첫날 독실에 들어가 처음으로 가진 나만의 공간에서 느낀 그 행복한 기분이 새삼 떠오른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나에게는 가족을 족쇄처럼 생각하는 무엇이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은 자식들을 과연 어떻게 키웠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무드 스윙 생각


락다운이 오래 되다보니...

평상심을 잃지 않는다는게 몇안되는 장점 중 하나인 나 조차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보지 못하는것이 크고 거기다 회사 일 마져도 좀 가뭄인 상황이라

뭔가 나의 존재가치(?)에 대한 회의감 비슷한게 무의식으로 스며드는듯 하다.

요즘은 잘때마다 꿈도 거의 매일 꾸는 편인데

대부분의 내용이 꿈에서 파티든 뭐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만나는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알던 사람들인데 장소는 전에 살던 홍콩인 경우가 많은것 같다.

내 무의식이 소셜라이징을 강하게 원하고 있나보다.


낮에는 한동안 안들던 옛날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 마음을 좀 흔들고 있다.

좋은 기억이나 부끄러운 기억이나 다들 힘들기는 매 한가지이다.

항상 지금에 감사하며 충실하려고 하지만 아직은 내 수련이 부족한가보다.


이런 상황인지라 더욱 매일매일의 루틴에 더 집착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

이번 주말은 일부러 좀 루틴을 잊고 하고싶은것만 하며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먼 바닷가로 운전을 하고 갔는데,

도대체 무슨 정신인지 반대편 차선으로 한동안 달린 정신나간짓을 하고 말았다.

다행이 큰일은 없었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차가 주차한곳까지 쫒아와서 겁나게 욕을 한바가지 하고 갔다. 

경찰에 리포팅 한다고 하면서...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좀 힘들다보니 집중력이나 판단력등도 영향을 받는것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로 아찔했던 일이라 아직 정신이 살짝 각성상태에 있어 졸리지가 않다.

정말 경찰에 리포팅을 당해서 벌금이든 뭐든 날라와도 딱히 할말이 없다. 그저 정신나간 실수였을뿐..


이 일을 계기로 식생활도 좀 개선하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면서 정신을 좀 더 가다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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