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tation급 노트북이란 무엇인가 1/2 Stuff


뜻은 동감하지만 지겨운건 어쩔수없던 민주화 시위와 
그리고 좀 잠잠해 지나 싶었더니 터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적잖이 살기 힘들어진 홍콩을 뒤로하고
다시 나의 두번째 고향인 뉴질랜드로 온지 한달하고도 보름이 다되어간다.

내가 올때만해도 공식적으로 요구사항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애기가 있는 동생집으로 가기전에 처음 2주동안
시내 조그만 아파트를 빌려 자가격리를 했다.
하지만 그 2주동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뉴질랜드 정부가 전국 Lockdown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고
그 시작 날짜가 정확히 내가 2주 자가격리를 마친 날이었다;;;
졸지에 난 그날 머물던 아파트를 나와 동생집으로 직행 하자마자 다시 이 집에서만 4주를 지내는중이다.

오자마자 재적응 되면 바로 직장을 찾아 나서려던 내 계획은 쓰레기통으로 버리고 바로 소셜 냉동모드(?)로 들어갔다.
위기는 또다른 기회인법, 첨엔 좀 심란했지만 어짜피 홍콩 생활에서 찌든 여러가지 정신적인 때를 벗겨버리기 위해서 
한번쯤은 제대로 디톡스를 해야했었기에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전국민이 강제로 집에서 노는 전대미문의 시추에이션이기에 나같은 사람도 떳떳하게 집에서 놀수있는, 
이때만큼은 전 국민의 백수들의 눈치밥이 그냥 밥으로 변하는 시기인 것이다.

여기와서 지금까지 근 한달반은 내 성인이 된 후의 삶에서 가장 안나가고, 술안먹고, 사람들 안만나고, 그리고 집밥을 
많이 먹은 기간이다. 
그리고 사실 마냥 놀기만 한건 아니고 Revit이라는 건축 설계용 프로그램을 굉장히 열심히 공부했다.
온라인을 샅샅히 뒤져서 초, 중급자용 코스를 이것저것 한달동안 빡세게 정주행하고 이제 어느정도 감잡았다 싶어서 
며칠전 부터는 집을 설계하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이 이 프로그램을 돌리기엔 좀 많이 후달리는듯 해서.. 수입도 없는 백수는 노트북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런데 다들 자택근무로 돌입하면서 노트북들을 싹쓸이 한 바람에 아무래도 물건도 없는 뉴질랜드에
더 살만한게 없어져 버렸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홍콩 금룡센터에서 사왔어야 하는데..

이번에 주문한 노트북에 대해 쓰려다가 어쩌다보니 주절주절 내이야기만 적고 말았다.
하지만 어짜피 여긴 거의 나만보는곳이고 이렇게 적어놓는건 나중에 좋은 기록이 되니 괜찮다.
(그리고 요즘 하루에 30분 글쓰기라는 목표를 이렇게 채웠다.)

나머지는 다음에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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