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서 시작하는 디자인 건축


요즘 열심히 Revit을 공부하면서 슬슬 나만의 프로젝트를 해보고있다,

튜토리얼들을 따라하는것도 좋지만 그건 쉐도우복싱 트레이닝과 같은거라 그것만 하면 막장 실전에선 처음부터 막혀버린다.

요즘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을 공부하며 언어나 운동이나 뭐든지 실전이 없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고 있다.


기왕 하는 프로젝트 국제 공모전이라도 참여하면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 참 좋을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끌리는 공모전이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제 조금 쓸만해진 프로그램으로 좀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해서 생각을 바꾸었다.

처음부터 너무 큰 덩어리를 삼키려고 하기보단 차근차근히.. 집 디자인 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2채를 대략 완성했지만 

컴튜터 성능의 한계로 제대로된 랜더링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어쨋든 아무리 간단한 프로젝트라도 처음부터 혼자 시작하니 배움의 곡선이 확 올라가는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스케일이 조금더 큰 설계로 넘어가기로 해서 부티크 호텔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주어진 사이트나 컨셉도 없이 말 그대로

백지에서 시작하는 디자인이라 감이 잡히지 않는다.

확실한 컨셉이 주어지지 않았을땐 사이트나 문화적인 배경 등에서 컨셉을 구축해나가는것부터 시작하는것이 건축 디자인의 

프로세스이다. 그리고 사이트는 허허벌펀같이 자유로운것 보단 오히려 어느정도 캐릭터와 한계가 명확한 사이트가 디자인 

초기단계에서 디자인적으로 많은 단서를 제공해준다.

따라서 가상의 프로젝트라 하더라도 일단 가상의 사이트와 컨셉등을 구축하는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시작하는것 자체가 쉽지않다.


기왕 내맘대로 하는것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는데, 프로세스의 순서를 살짝 바꾸어서 호텔 최소의 단위인 객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적절한 사이즈의 객실 구성에서부터 시작해서 객실에 면한 파사드 / 발코니의 디자인, 그리고 그 객실들이 

가로 세로로 쌓이면서 전체 호텔의 입면을 만들어 나간다. 그렇게 호텔 건물 입면의 랭귀지가 구축되며 그것이 저층의

공용공간과 로비층의 디자인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보고 싶다.

어짜피 호텔이란것이 대로와 인접한 적당히 무난한 사이트에 지어지고 컨셉도 '고급스러움' 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에 굳이 가상의 컨셉과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시간 들이기보단 이렇게 건물부터 생각해 보려고 한다.


* 이런글을 보낼만한 건축관련 밸리가 없구나.. 심지어 포켓몬GO 보다도 못한 건축..






덧글

  • 핑크 코끼리 2020/05/06 11:27 # 답글

    포켓몬고 밸리가 있던가요? ㅎㅎ
  • 로꼬 2020/05/06 11:32 #

    넵 다음 글 올리실때 한번 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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