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의 과정 건축


건축설계는 간단하게 아이디어-컨셉-디벨롭-시공 으로 이어진다.

Sketch Idea - Concept Design (CD) - Schematic Design (SD) - Development Design (DD) - Construction Documentation (CD)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몇년 하다보면 자기가 어느쪽을 상대적으로 좀더 잘하고 즐기는지 알게된다. 

심지어 큰 회사에서는 위 과정외에 수주하고 계약하는 비지니스쪽에서만 일하는 건축가도 많다.


나는 어느쪽이 나은지 돌이켜봤을때 아무래도 초기단계쪽 일을 많이 해왔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컨셉을 잡고 발전시키는 일인데 대부분의 경우 아이디어는 상사나 다른사람들과의 회의에 의해 정해졌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회사 프로젝트중 순수하게 나만의 아이디어와 컨셉이라고 할만한건 없다고 볼 수 있다.

추상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야하는 초기단계는 가장 흥미있는 단계임과 동시에 창작의 고통이

가장 심한 단계이기도 하다. 건축일을 이제 막 시작한 초년생들은 대부분 이단계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가장 강하다.

하지만 케잌 꼭대기 위에 얹혀진 체리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법, 이부분은 언제나 보스의 몫이다.


일하면서 항상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고 내가 하면 굉장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시간이 주어져 나만의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니 머릿속엔 어렴풋한 이미지들만 떠돌고 막막함이 앞선다.

돌이켜보니 그동안 남들의 아이디어를 execute 하는 일만 너무 오래 했단걸 깨달았다. 

어느새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회로가 막혀버린 것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이제는 직시하기로 헀다. 그래야 고치고 발전할 수 있으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상황이 아니므로 나의 멘토인 책과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중이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인만큼 더 집중하게 되고 얻는것도 많은듯 하다. 

조금씩 쌓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막힌 회로가 뚫려있을것이라고 믿는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