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로그램을 배우는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건축


저번달에 종이가 없는 건축에 대한 글을 올렸었다.

참고: 종이가 없는 건축

여기서 건축관련 프로그램들에 대한것을 한번 정리해 보았는데 한달 좀 넘는 시간이 지나 업데이트 할것이 있는지 보기로 하자.
(사실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요즘이 나한텐 예전 일년보다 한달동안 배우는게 더 많은 시기라...)

일단 배워야할 네가지 프로그램

Procreate
Trace
Shapr3D
Lumion

이중 Procreate와 Lumion을 무리없이 사용할수 있게됐으니 나름 성과가 괜찮다.
나머지 앱들은 배우면 좋긴 하지만 괜히 디자인 프로세스만 좀더 늘어질것 같아 생략하기로.
그리고 이녀석들은 요금제로 구독하지 않으면 제한도 너무 많다.
일단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우는것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이미 알고있는 것들을 더 숙달하는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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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나 시간은 한정적이라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건축 설계에서는 과연 어느 프로그램을 배우는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비교적 여러 프로그램을 접해본 입장에서 현재 나의 결론은 레빗(Revit)이다.
오랫동안 라이노를 사용했지만 막상 레빗을 배워보고 활용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비유를 들어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라이노는 원래 건축설계용 프로그램이 아닌 범용적인 3D 디자인을 위해 만들어진 툴이다.
따라서 건축용으로 사용하는것은 마치 파리를 잡기위해 배드민턴채를 사용하는것과 비슷하다.
잡을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걸 쓰는건 Overkill이라는 의미이다.
반면에 레빗은 건축설계 전용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라 모든 기능들이 거기에 집중되어있다.
파리 잡기위해 디자인된 파리채라는 뜻이다.
(훌륭한 프로그램들을 이런것들에 비유하다니 좀 미안하다;;;)

물론 라이노는 나름의 장점들이 많다.
일단 구동이 가벼움과 동시에 구상하려는 형태를 잡는데 굉장히 좋다.
특히 Zaha의 건물처럼 커브나 Parametric한 파사드등을 구현할때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거기에 비해 레빗은 사실 복잡하거나 커브가 들어간 형태를 구현하는 면에서 라이노보다 많이 부족하다. 
(숙련되면 왠만한 형태는 다 만들수는 있지만 프로세스가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10년넘게 설계일을 해온 경험에서 비추어볼때 실제로 우리가 회사에서 디자인하는 건물들 99프로는 레빗으로 모델링이 충분히 가능한 형태와 공간들이다. 
한마디로 Zaha Hadid나 UNStudio에서 일할 생각이 아닌이상 굳이 라이노를 배울필요는 크게 없는 것이다.

또 한가지로 Component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라이노로는 컨셉단계에서 벽체와 공간을 구성한 다음 좀더 디테일한 모델링으로 넘어갈때 한계가 많다.
특히 실내공간을 구성할때인데 스케치업이나 레빗같이 미리 만들어진 문이나 가구등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전엔 그래서 스케치업 component들을 불러와서 사용한적도 있었지만 상당히 번거롭다. 
거기에 비해 레빗은 정말 방대한양의 component들을 그냥 불러와 사용하면 된다는점이 굉장히 편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이유, 레빗은 BIM이라는 사실이다.
3D 이미지따로, 도면따로, 입면따로, 단면따로가 아닌 이 모든것들을 하나의 모델로 작업한다는것이 정말 비교도 안되는 효율을 보여준다.
초기단계에서 모델을 빌드업 하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지만 디벨롭 단계에서는 BIM이 아닌 작업과 비교해 하늘과 땅차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물론 상당히 숙련된 팀이 작업한다는 조건이고 그렇지 않을경우엔 한없이 꼬일수 있기도 하다.
만약 팀이 아닌 1인 오피스로 작업하는 환경이라면 레빗(이나 기타 BIM 프로그램)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들은 추후에 좀더 적어보도록 하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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