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 인간 생각


요즘 자면서 종종 꿈을 꾸는데 

대체적으로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꿈속에서 '단체생활'을 한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어렸을때부터 나름대로 단체생활을 좋아한 편이었다.

조그만 도시에서 다소 지루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서 맞이한 대학생 시절엔

먼저 자동적으로 건축과 한인학생회의 일원이 되었고 나중엔 과대표도 맡으면서 전체 한인학생회 임원으로써 이런저런 일을했다.

성당에서는 성가대, 교사회등에서 활동했었으며 졸업하고는 한 회사의 직원이 되었고 친구들과 실내축구 팀도 만들어 

리그에 참가하였다.

홍콩으로 이주하고 나서도 한인 성당에서 쭉 이런저런 일들을 했었고 디폴트로 속한 회사 조직 외에 

등산이나 볼링 모임등등을 하며 항상 어떤 모임이건 두세군데에 속한 상태로 생활해왔다.

사실 고시공부등 특별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이정도의 모임 정도는 속해있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근 반년간은 내 삶에서 굉장히 특별하다.

성인이 되고나서, 아니 심지어는 어린시절을 통틀어도 이렇게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지내온적이 없었던것 같다.

사실상 사회적 활동레벨은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과 거의 같은 처지라고 볼 수 있을지도 ㅎㅎ

매일 동생 가족과 함께 지내며 오래된 지인이나 1~2주쯤 한번씩 만나 저녁만 먹고 친구 회사에 가끔 놀러가는 정도이다.

그래도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자진해서 구축한 환경이니 만큼 전혀 불만은 있을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이렇게 나이를 먹고도 부양가족등에 대한 걱정없이 오롯이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점에 

감사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시간동안 나는 지난 몇년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어떻게 보면 '소셜 디톡스'라고 부를수도 있을것 같다. 번잡했던 여러가지 관계에서 자유로워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역시나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가보다.

최근 꾸는 대부분의 꿈에서 나는 회사를 다니거나 엠티를 가거나 사람들과 같이 운동을 한다.

나도 모르게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인인듯 하다.

그리고 분명 꿈에서 나는 행복함을 느끼는듯 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이런꿈이 생각나는 날이면 약간의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한다.

다시 홍콩으로 돌아간다면 잠시 떨어져있던 인연들과 금방 연결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그렇게 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새로 거듭나 진정으로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더 큰 인간으로 성장하는것이 지금 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 버릴것을 너무도 잘 알고있다.


코로나와 마침 괘를 같이하는 성장의 시기라 그나마 덜 외로운것일지도 ㅎㅎ 어짜피 다들 멀리 못가는건 마찬가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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