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이사갈 동생집 레노베이션을 작업해주고 있는데
이미지들을 가족 단체카톡에 공유하면서 영국에 있는 누나한테도 집고칠일 있으면 부탁하라고 했다.
예의상 한 말에 가까웠는데 며칠전에 진짜로 집고쳐야 한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어쨋든 지금 집 원래 도면이랑 사진 등등을 보내주면 작업하기로 했는데,
바로 다음날 보내주는걸 보니;;; 역시 행동이 빠르신 누님..
그런데 문제는 원래 도면이랑 예전에 진행한 레노베이션 도면들에 칫수들이 정말 부실하게 표시되어있다는 점이다.
진짜 대충대충 손으로 그렸는데... 칫수 나와있는 부분을 맞춰서 스케일을 조정해도 다른데가 안맞는걸 보니 진짜
발로 그린 그림 수준이다... 영국도 다 이랬구나..
와 진짜 옛날엔 그냥 거의 이정도만 던져줘도 빌더들이 알아서 뚝딱 만들었구나 싶다.
거기다 지붕도 특이하고 창호등도 워낙 고풍스러운지라...
동생집에 비해 누나집은 현상태의 집 일부를 모델링 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들었다.
사실 모델링이 필요한 부분은 정말 일부분이지만 나의 이상한 성격은 지금 집을 왠만큼 모델링하지 않고서는
다음단계로 넘어가는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이런것 때문에 회사에서도 쓸데없이 오래 뭔가 잡고 있었던적이 많은데... 좀더 대범하게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일부러 이런 작업을 계속 해봐야 Revit실력이 늘어날것이다.
Revit은 쓰면 쓸수록 참 괜찮은 프로그램이면서도 아직까지 아주 사소한 것들로 태클을 건다.
오토캐드나 라이노를 사용할땐 2D나 3D 모두 '필요하면 그리는' 식의 작업방식 이었는데
BIM프로그램인 Revit은 '필요하면 가져오는' 식의 여러 '패밀리'들을 쌓아올리는/끼워맞추는 식의 작업방식 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것 같다.
따라서 이런 작업방식에 내 손과 뇌가 적응하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진듯 하다.
요즘은 작업을 하며 사소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막히는 부분들과 해결방법들을 그때마다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모아놓았다가 나중에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에 개시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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