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de is Turning 생각


회사를 떠난지 이제 10개월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개인적으로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뺑뺑이 돌듯 뛰어다닌 모습 이었다는것이 울타리 밖을 나오니 훨씬 잘 보인다.

물론 그안을 뛰어다닐때도 머리로는 스스로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주위에서 다같이 뛰는 사람들로 인해 

멈출 생각은 하기 힘들다.

그저 다리로는 달리면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 끄덕끄덕 하는 정도일 뿐이다.


그저께 오랜만에 홍콩의 회사 동료에게 연락을 했다.

같이 일을 많이 한 친구인데 워커홀릭 수준으로 항상 야근을 일상적으로 하는.. 회사에서 사랑받는;;; 녀석이다.

내가 연락했을때가 거기시간으로 저녁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저녁을 사들고와 야근중이었다.

요즘 일감이 없어 공모전만 주구장창 하는중이라 바빠 죽을맛이라고 한다.

나도 아직 거기서 일하고 있었으면 백프로 같이 야근중이었을 것이다. 물론 아직 짤리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ㅎㅎ

분명 회사는 군말없이 열심히 하는 그녀석을 뼛속까지 이용해먹고 있지만... 다른데 갈생각도 안하는 녀석이다.

비록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으로 나보다 경제사정은 훨씬 낫겠지만 전혀 부럽지가 않다.

당장 수입은 없지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근 나의 시간이 멀리봤을때 나에게 훨씬 큰 가치를 가져오리라는것이

이제 더 명백히 보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조금씩 내실을 다져온 시간 덕분에 그만큼 생각도 조금씩 넓어지고 자신감도 생기는것이 느껴진다.

어느 울타리에 들어가지 않아도 스스로 살아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만큼 더 주체적인 결정을 내리는것도 가능해지는듯 하다.

이제 부터는 좀더 방향성이 생길듯 한데 크게는 화요일에 잡힌 여기 회사와의 면접, 홍콩 예전 회사로의 재 입사 여부, 

그리고 나만의 일을 시작하는것 크게 세가지의 선택지가 구체화되고 있다.

그런만큼 화요일의 면접에 대한 압박감이나 긴장도 거의 느끼지 않고 있다. 그 회사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인가 보는것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나도 나한테 도움이 될만한 곳인가 알아보는 마음가짐으로 임할것이다.

만약 잘되면 하나의 선택지가 확실해지는것이고 아니면 나에게 맞지않는 곳일것이다.

홍콩의 회사는... 사실 홍콩이 그립기는 하지만 다시 그 환경과 회사로 걸어들어가게 되면 과연 지난 10개월동안 쌓아온 

나의 마인드가 흔들리지 않을지 아님 예전처럼 돌아가버릴지 잘 모르겠다.

또다시 야근과 좁은 집, 그리고 사람들로 인해 흔들린다면 어떤 월급도 그것을 보상해 줄 수 없다.

나만의 일은... 당장 시작할수도 있지만 일단 여기 회사를 들어가 좀더 인더스트리에 대한 감을 잡고 시작하는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판단이다.


The tide is turning and I am holding the wh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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