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고 느낀점 생각


역시나 이사는 쉽지않다.

그리고 할때마다 예상보다 최소 5배는 넘게 나오는 짐들때문에 놀란다.

이번에 주말에 동생집 이사를 도와주면서 참 열심히 짐을 날랐다.

한 가정의 이삿짐이라 끝없이 무언가 나왔지만 그래도 내차에 싣고 운반하는 일 자체는 홍콩에서 벤이나 택시를 불러 

급하게 싣고가는 과정보다 훨씬 덜 번거로웠다.

반년전쯤 홍콩을 떠나며 정리하던 과정중 최악은 박스에 짐을 넣어서 트롤리에 싣고 우체국으로 끌고가는 일이었다.

집이 센트롤 소호에 있었고 짐을 부칠 우체국도 헐리우드 로드에 있어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기에 택시를 부를필요는 없었지만

상당히 경사진 내리막길이라 트롤리를 구입해 하나씩 끌고 나려가는 방법을 선택했더랬다.

막상 해보니 이게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다. 짐도 트롤리에서 자꾸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인도와 차도 둘다 너무 좁은 홍콩이라

요리조리 눈치보면서 끌고 내려가는게 굉장히 힘들고 번거로웠다.

그래도 며칠에 걸쳐 한 8박스 정도는 부친듯 한데 배송 요금을 다 합쳐 생각해보니 왜 사람들이 해외 이사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백프로 이해되었다. 다음엔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길.......

아뭏튼 그렇게 하고도 짐이 많이남아 엄청나게 짊어지고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넘게 날아와 보니 

이렇게 자차로 실어 나르는 이사쯤이야 고생이라고 할수도 없겠다.

인간은 역시 경험한 만큼 역치가 늘어난다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고 살고싶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고 싶은 입장에서 이렇게 누군가와 함께 사는 처지라

그에따른 짐들도 다같이 끌고와야하는 상황이 되니 아무래도 빨리 혼자 나가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동생네는 결코 미니멀라이프랑은 거리가 먼 라이프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애기도 있는 부부니 어쩔 수 없다는걸 

백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같이 지내는 입장에서 군말 않고 다 따라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가 결정하고

주도하는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는 사실이 이나이 먹고 받아들이기 쉬운일은 아니다.

고생해서 이렇게 겪어보니 그동안 내가 또 현재의 삶에 너무 편하게 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는 결심이 든다.







덧글

  • dj898 2020/08/17 10:14 # 답글

    글쿠보니 이전에 렌트하던 집 계약이 끝나고 옮겨야 하는데 마침 새로 렌트한 집이 길건너 집이라서 마눌님이랑 아이들이 잠든 야밤에 손수레에 담아 밀고 댕기고 옮겼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 둘이 옮길수 없는 가구 빼고 나머진 거진 열흘밤에 걸려 날르고 둘다 몸살에 누웠던 기억도... ㅠ ㅠ
  • 로꼬 2020/08/17 10:46 #

    그러시군요 저도 이사는 워낙 많이해서 질렸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가장 좋은방법은 큰 가방이나 상자를 충분히 준비해서 한번에 많이넣고 최대한 단기간에 옮기는것 같습니다.
    조금씩 들고 여러번 왔다갔다 하는게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 비효율적인 방법인듯 하네요.
    이사할곳이 가까우면 이렇게 하게되는데 그럴때마다 고생한것 같습니다 ㅎㅎ
  • dj898 2020/08/17 11:04 #

    처음엔 깨질수 있는 물건들로 옮기자고 시작 했는데 기왕 하는거 다른것도 옮기면 이사당일 사람 적게 불러도 되고 비용 절감도 되므로 (이곳은 이사할때 한명 한명씩 인건비를 계산하는지라 사람이 많을수록 비싸지죠. 더구나 트럭 부를 일도 없으니 순전히 큰 가구들 들어 길건너 옮기는데 필요한 최소인원 3명 + 저 요로콤 4명이서 큰 가구들 반나절 만에 다 옮겼죠.
    그리고 그후 한동안 파스 붙이고 살았다는... ㅠ ㅠ
  • 로꼬 2020/08/17 11:55 #

    고생 많이 하셨네요... 가구까지 옮기셨다니..
    역시나 이사는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을 요구하죠 ㅎㅎ
  • dj898 2020/08/17 12:53 #

    사람 한명 인건비 아끼려면 어쩔수가 없죠.
    이곳은 인건비가 무지 비싼 나라 입니다.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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