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감사함 생각


어제는 박스에 들어있던 짐들을 모두 꺼내 구입한 정리함에 다 넣어 침대밑으로 보내버리는 작업을 했다.

이번에 이사할때 만든 박스가 아닌 홍콩에서부터 날아온 박스인데 이사가 끝나고 공간이 좀더 생겼으니 다 정리한것이다.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다시 이곳에 정착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티끌만큼이나마 남아있었기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마음에 드는 직장이 생긴 지금 더이상 옮겨다닐 생각말고 이렇게 박스들을 없애버리는것이 맞는것 같다.


옷걸이, 다리미대 등도 새로 구입해와서 셔츠10장 정도를 다림질도 했다. 

예전엔 한 3장정도 하면 그만하고 싶었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좀 많이 한듯하다 ㅎㅎ

오늘 일요일에도 몇가지 사야할것 해야할것들이 있다.

무엇보다 주말 날씨가 화창한것이 참 좋다.

이곳 뉴질랜드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날씨만 좋으면 더이상 좋은곳을 찾기 힘든것 같다.

원래 날씨에 둔감한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최근 여러가지 변화를 겪어서 그런지

점점 더 날씨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것 같다.


최근엔 일부러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입밖으로 꺼내면서 풍요로운 의식을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이런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다보니 임계점을 드디어 넘어서려고 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내 경험상 상황이 개선되는것에는 생각보다 많은것이 필요하지 않다.

모든것이 연결되어 있기에 어느 한곳만 제자리를 찾으면 나머지들도 따라오는것이다.

이곳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왔지만 남들이 다들 출근할때 혼자 밥먹고 답답하면 해변가를 걷다오고 

점점 줄어드는 통장 잔고가 신경쓰이던게 엊그제인데 

일을 시작하게 되니 이 모든것들이 언제 그랬냐는듯 싶다.

이 회사도 처음 여기 도착했을때 바로 알게되었다면 아마 들어가지 못했을 것인데 코로나 락다운등을 거치며 

나에게 충분히 자기계발을 할 시간이 주어졌기에 내가 어느덧 그 회사에서 찾고있던 바로 그 인재로 변해있었다.

세상 일이란 지나고 나서 보면 무언가 이유와 법칙이 있었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이 경험들을 잊지않기 위해 이렇게 남겨두는 것이고 매일매일 가슴과 머릿속에서 되새기면서 생활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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