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보낸 한주를 마무리하는 주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부터는 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그날의 데일리 루틴을 실천하다 보면
10시쯤부터 이미 꾸벅꾸벅 졸리기 시작한다.
너무 일찍 자는것도 안좋기에 최대한 참으면서 11시 반쯤 책을 보다가 미쳐 12시가 되기전에 이불을 덮는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루틴을 잊고 맘대로 보내기로 했다.
일단 이번주말의 주요한 임무인 머리를 자르기위해 오후 2시로 미용실을 예약하고 오전에는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샀던 이것저것 필요한것들을 다 사왔다.
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미용실을 찾아갔는데 예전에 친구가 괜찮았다고 강추하길래 전화기에 저장해놓은
곳으로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막상 도착해보니 주택가 구멍가게와 스시집이 있는 조그만 상가건물에 있었고 외관과 내부가 다소 허름한 편이었다.
아주머니 두분이 계셨는데 손님도 나밖에 없었다.
아 이때 눈치를 채고 돌아 나왔어야 하는데...... ㅜㅜ
앉은다음 어떤 스타일을 원하냐길래 말을 했더니 왠지 잘 모르는듯한 눈치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알았다고 하더니..
미쳐 뭐라고 하기도 전에 바리캉으로 구렛나루 부위부터 다 도려내였다;;;;;;;;
헐.....
그러면서 옆머리를 계속 슥슥 하길래 원래 기계를 쓰시냐고... 이렇게 짧게 안한다고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황..
내 표정은 이미 굳었고 아줌마는 미안하다며 머리에 가위질을 하는데 딱 손놀림만 봐도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진짜 대충 10분만에 마무리를 하고 머리도 감지않고 황급히 탈출했지만
아주 오랜만에... 한 10년만에 제대로 망쳤다 ㅎㅎ
차에 앉아 바로 예전에 갔던곳에 전화를 해서 가려고 했더니 이미 이번주는 풀이라 다음주로 일단 예약은 했다.
집에와서 소개한 친구한테 카톡으로 잘못 가르쳐준것 같다고 헀더니 맞다면서 예전엔 완전 달랐다고...
두상까지 설명해가며 엄청 잘해줬다고 했는데 아마 그분도 없고 가게의 성격도 변한것 같다.
아 그런데 머리하나 망친게 이렇게나 기분이 찝찝할줄이야...
나도 이정도일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일을 안할때라면 뭐 자랄때까지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당장 출근을 해야하니 더 그런것 같다.
아 정말 실력이 없으면서 사람의 소중한 신체에 손을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제발 좀 다른일을 했으면 싶다.




덧글
마눌님 말씀이 딱! 고길동 처럼 잘라 놨다고... OTL
외국에서는 주로 한국이나 일본 미용실만 가게되네요. 이번엔 괜히 이상한 한국 미용실가서 망했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