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휴일 생각


오늘 아침도 여느때처럼 일찍 일어나 간단한 운동등 모든 절차를 마친후 버스를 타기위해 집을 나섰다.

하버브릿지는 여전히 막힐것 같아 오늘도 근처 사는 동료와 버스를 기다렸는데 

어젯밤 부터 부는 강풍으로 하버브릿지에 모든 차량을 통제한다는 소식을 다른동료를 통해 전해들었다.

아니나다를까 버스를 타고 앉았는데 운전기사가 다리를 못건너가니 시티쪽으로 가는 사람들은 내려야 한다고;;;

어떻게 해야하나 잠시 고민을 했지만 멀리 다른길로 돌아 운전해 가도 엄청 막힐것같아 그냥 재택근무를 하기로 하였다.

가는것도 그렇지만 돌아올때도 문제일것 같아...


암튼 나는 락다운때는 계속 백수였던 덕분에;;; 처음으로 하게되는 재택근무였다.

그런데 사실 제대로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 컴퓨터 엑세스등 몇가지 준비를 해야하는데 갑작스럽게 하는거라

딱히 할 수 있는것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뭐... 집에서 서류작업 한두가지 하고 팀원 드로잉 봐주고 등등 간단한 업무만 좀 하고 나머지는 

점심먹으로 나갔다 오거나 건축관련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뭐 별것 한것도 없이 어느새 퇴근하는 시간이 되는걸 보니...

새삼 시간의 밀도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것이 느껴졌다.

회사에서는 계속 신경쓰며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다보면 1분1초를 빡빡하게 쓰기때문에 

어쩔땐 시간이 빨리 가는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하루가 길다고 느끼기도 하는... 암튼 그런 느낌인데

집에서는 뭐 별것 안했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스르륵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확실히 확실한 계획이 없는 하루란 이렇게 허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미드 24의 잭바우어에게 하루는 세상을 구할수도 망하게 할수도 있는 시간이지만 

무위도식하는 인간에겐 그저 맹물과도 같을 수 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면 1년이 되고... 10년이 되면서 한사람의 밀도를 형성하게 된다.

나도 거의 10년이란 시간을 허무하게 보낸적이 있기에 매일매일을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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