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 We Do What We Do? 생각


오늘은 회사의 비젼에 대한 나름의 워크샵이 있었다.

사장의 스피치 후에 직원들이 그룹을 만들어 각자의 생각을 말해볼수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좀 중구난방인 감이 있긴 했지만 꽤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Why do we do what we do?

이렇게 do가 세번이나 들어가는 이 문장은 어느 조직에서나 가장 핵심적인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는것일까?

과연 직원과 사장 개인에게 이 일은 어떤 의미인가?


건축학과를 졸업후 얼마정도는 취직을 하고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그 자체가 큰 의미이다.

하지만 몇년동안 일을하다보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날이 온다. 과연 내가 하는 이 일이 무슨 의미가 있는것일까?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맞춰 내 취향에 맞지도 않은 디자인과 설계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날 머리를 치는 깨달음이 온다.


'내가 하는 일이라는것이 결국 이 돈 많은 사람들 돈을 더 불려주려고 하는것이구나'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아니, 너무도 정확한 말이다.


이런 생각이 한번 머릿속에 자리잡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회의가 밀려든다.

물론 계속 밀려드는 야근과 월급에 대한 필요성이 사치스럽게 이런 생각에 빠져들고 있게만 하진 않는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자본주의 세상의 거의 모든 직업들은 다 위와 같은 목적을 향해 움직인다.

이마트에서 장을 봐도 궁극적으로는 그 회사 오너들을 더 부자로 만드는데 일조하는것과 다름없다.

경제적인 독립을 위한 몸부림으로 시도했었던 홍콩에서의 사업도 

말도안되게 비쌌던 월세를 내느라 허덕이기만 하다 끝을내고 보니 결국엔 그만큼 상가 주인 주머니만 불려준 꼴이 되었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은 이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날수가 없는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나름 정신승리(?)를 위한 다른 논리를 만들어내었다.

그런 자본가들이 회사에 일거리를 주는 덕분에 내가 소유할 수 없는 땅에 내가 가지지 않은 자본으로 

실제로 지어질 건물의 설계와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다만 이 말은 본인이 하고있는 일을 즐길 수 있을때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하기싫은 일을 먹고살기위해 억지로 해야 한다면... 그야말로 시간이라는 최고로 중요한 자산을 얼마안되는 월급과 맞바꾸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것이다.


꽤 심도있는 이야기 이지만 위스키를 마시며 쓰다보니 너무 두서가 없는것 같다. 

다음에 좀더 정리해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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