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대 자산가...하지만 생각


최근 다니는 회사에 설계의뢰 관계로 미팅을 가진 한국분이 계시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마른 체구에 다소 까무잡잡한 노인이시지만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과거가 상당히 화려하시고 엄청난 활동가이시다.

한국과 외국에서 집도 짓고 건물도 지으셨는데 다들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꽤 큰 성공을 거두셨다.

그 과정에서 카운슬과 소송까지 가는등의 문제들을 다 이기고 기어이 해내신 의지의 사나이시다.

거기다 노년에 킬리만자로까지 등반하며 죽을고비까지 넘기신, 엄청난 열정과 체력의 소유자라고나.

70이신 연세가 무색할 지경이다.


어제는 개인적으로 한번 보자고 하셔서 만나뵈었는데,

같은자리에 앉아서 위의 여러가지 스토리들을 5시간 가까이 경청했더랬다.

나중에는 의자에 붙어있는 엉덩이가 아플 지경이었다.

참 배울점이 많고 느끼는점이 많았다. 지금 내 나이일때 이미 엄청난걸 이루셨던 분이시라...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5시간의 대화라기보단 정말로 일방적으로 내가 듣는 시간이었다.

물론 연세가 한참 많이신 어르신이라 어느정도는 한국적인 정서로 볼때 맞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래도 거의 95프로를 혼자 이야기 하시는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내가 뭔가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바로 끊으시거나 그다지 들을 의도가 없으신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들었다.

그러니 뭐 나는 더욱 입을 다물 수 밖에...


아무리 배울점이 많고 이루신게 많은 100억대 자산가 분이시지만

앞으로도 또 뵐때마다 이런 패턴이라면 나로써는 다소 만나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젋은이(?)에게 본인의 무용담을 이야기 하시는게 노년의 낙이신것 같은데...

그래도 상대방의 생각도 좀 들어보고 그사람에 대해 좀 알아보는것도 필요하지 않은가?


뭔가 굉장히 롤모델로 삼고싶은 분이시면서도 그런 꼰대스러움 때문에 좀 복잡한 심정이 들게 만드신다.







덧글

  • rumic71 2021/01/12 22:49 # 답글

    맨스플레인...
  • 로꼬 2021/01/19 18:44 #

    덕분에 좋은 단어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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