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여왕벌 생각


회사에 내가 여왕벌 (Queen Bee)이라고 내멋대로 별명을 붙여 부르는 사람이 있다.

뭐 길게 쓰기엔 내 손가락 지문이 아깝고...

그냥 나... 뿐만 아니라 많은사람과 맞지않는 아주 재수없는 인물이다.

오죽하면 내가 첫 3개월이 지나고 영구직 전환을 위해 한 미팅에서 사장과 HR 매니져에게 다시 그여자와 일하게 되면

계속 회사에 있는것을 재고하겠다고 했겠는가.


한동안 애기때문에 회사를 안나오며 앞으로도 영 볼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어느새 일주일에 한번씩 리포팅 형식의 미팅을 하는걸로

회사가 내부적으로 결정해버렸다.

물론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화상으로 오늘 첫 1대1 미팅을 했는데... 역시나 분위기가 좀 거시기 했다.

프로젝트도 모르는 주제에 뭔가 다 안다는 식으로 가르치려고 드는게 참...

건축가이지만 정작 건축일보다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본사에서 비지니스쪽 일만 하다가 이곳으로 돌아온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사람에게 이런 조언(?)을 듣고 앉아야 한다는것은 정말 고역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던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드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여자다.

전형적으로 남을 찍어누르고 본인이 위로 올라가려는... 대기업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신이 뼛속까지 베여있다.


암튼 미팅이 끝나자마자 하도 짜증나서 바로 사장에게 이건 투머치 하다고 성토했다.

사장이 흥분한 나를 진정시키긴 했지만... 아무래도 계속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다.

역시나 사회 생활이란 마냥 평화로울 수만은 없는법이다.

이것도 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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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일 세가지.

1. 맛있었던 미고랭.
2. 조니워커 더블를랙
3. 아픈곳이 없는 몸






덧글

  • dj898 2021/04/22 09:14 # 답글

    이런 경우 둘중 하나는 회사를 떠야 해결이 나더군요.
    과연 받는 연봉이 이런 정신적인 테러에 대한 보상금에 합답한지 생각후 결정할 문제 겠네요
  • 로꼬 2021/04/22 17:27 #

    흠 맞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사람이 떠나야 해결이되죠.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워낙 여러사람들이랑 부딪히는 사람이라 ㅎㅎ
    일단 오늘 회사에 정식으로 컴플레인도 하며 할것은 다 했기에 기분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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