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다시 돌아오나? 생각


관세가 없는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었다.

거리에 쇼핑몰과 가게들이 많기도 하지만 인터넷으로 구입하는것도 전혀 세금걱정이 필요없어서

가령 유럽 사이트에서 무언갈 구입하면 유럽관세가 기본으로 빠지고

거기다 세일이나 무료배송 행사라도 하면 가격이 참 착해진다.

30살 초반에 여기에 빠져서 참 이것저것 많이도 구매헀었더랬다.

대부분이 패션관련 물품이었는데 그동안 계속 쪼들리게 살아 반 강제적으로 문외한으로 살아오다가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서 이러저러한 경로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옷이나 신발을 사는데 제대로 재미가 들렸다.

거기다 배송을 기다리는 그 설레임... 심심하면 조회해보는 페덱스나 DHL... 마침내 회사로 도착했을때의 기쁨...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물건 자체 못지않은 도파민을 선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물질이 그러하듯 그 부질없는 소비의 결과는 대부분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클리셰지만 그돈으로 꾸준히 주식이나 사 모았다면 아마 집한채 장만할 돈쯤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최근 한 2-3년 정도는 여러가지 사정상 그 소비가 확 줄어들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기도 했고... 사는 나라를 옮기기도 하면서 짐이 늘어나는것은 최대한 피한것도 있지만

사실 경제적인 여유가 줄어든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게 맞을것이다.

그렇지만 더 근본적인것은 아무래도 그동안의 악습들을 떨쳐내고 새로 거듭나려는 마음가짐때문이 아닐까.


최근 다시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옷이나 신발들이 늘어나고 있다.

워낙 이곳 오프라인에서 살것들이 없는것이 팩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다시 예전의 좋지않은 소비습관이 돌아오는것 같아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마도 극단적이리만큼 쪼그라든 인간관계와 단조로운 생활패턴으로 자극이 줄어든 일상이라 다시 이런 소비로 조금아니마

만족감을 느끼려는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처럼 막상 구입하고 당장 입지도 못하는것들이 하나둘씩 생기는것을 보니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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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세가지.

- 아프지않은 몸
- 너무 춥지않은 날씨
- 조용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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